시체 닦는 사람의 리얼 후기
시체 닦는 사람, 그들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
시체를 닦는 사람은 보통 염습사라고 불리며,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 길을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직업입니다. 이들은 장례식장이나 병원에서 일하며, 고인의 몸을 깨끗이 씻기고, 수의를 입히며, 얼굴을 단정히 꾸며줍니다. 어릴 적 무서운 직업으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의미 있고 책임감 있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받는 정성이 바로 염습”이라 말합니다. 고인이 존엄을 지킨 채 이별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일은 단순히 닦는 것을 넘어서 마음을 다해 예를 갖추는 일입니다.
염습사의 하루, 리얼 후기
염습사로 3년째 일하고 있는 김OO 님은 하루 일과를 이렇게 말합니다.
- 아침 8시: 장례식장 도착, 의전복 착용 후 고인 리스트 확인
- 오전 9시~11시: 첫 염습 시작 – 고인의 얼굴을 닦고, 온몸을 정갈하게 씻겨드림
- 오후 1시~3시: 수의 착용 및 손발 정리, 가족과 인사 시간 조율
- 오후 4시 이후: 필요 시 추가 염습, 정리 및 다음 날 준비
그는 “무섭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존엄함만 남는다”라고 말합니다. 가끔은 고인의 얼굴을 닮은 가족이 와서 눈물을 흘릴 때, 그 마음을 함께 느낀다고도 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을까? 현실적인 조건과 마주해야 할 감정
염습사는 체력도 중요하지만,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어떤 날은 사고사로 돌아가신 분, 어떤 날은 어린아이의 염습을 맡기도 하기에, 멘탈이 약하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러나 동시에 “삶과 죽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직업”이라며, 많은 염습사들은 삶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수입은 경력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1건당 15만~30만 원 수준이며, 하루에 2건 이상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평균 월 수입이 400~600만 원 이상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직업을 준비하려면 염습사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수료증을 받고,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는 병원이나 장례식장에서 수습부터 시작해 실무 경험을 쌓기도 합니다.
정리하며: 무섭지만 숭고한 직업
시체를 닦는 사람, 염습사는 단순한 기술직이 아닙니다. 인간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마무리해주는 숭고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입니다. 무섭다고만 생각했던 직업이,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들의 하루가 더 특별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두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죽음을 통해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경험이 됩니다. 누군가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닦아주는 손길, 그것이 바로 염습사의 진짜 역할입니다.